다음달 초 꽃게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서해 NLL 인근에 중국 어선들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불법조업에 맞설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오늘 첫 실전훈련에 돌입했는데, 이젠 좀 안심할 수 있을까요?
노승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발견한 해경이 헬기를 띄워 퇴거명령을 내립니다.
중국어선들이 불응하자 해경 방탄 고속정이 중국어선들 주변을 선회하다 곧바로 제압합니다.
여러 척의 경비함정도 주위를 두 겹 세 겹으로 포위하며 위력을 과시합니다.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이 인천 앞바다에서 벌인 중국어선 단속훈련 현장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은 제가 타고 있는 해경 3008함을 비롯해 대형 함정 9척이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만을 전담하게 됩니다."
함정 9척과 함께 방탄 고속정 3척, 그리고 400여 명의 대원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장비나 인력 모두 기존의 2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백학선 / 서해 5도 특별경비단장
- "조직적이고 더 체계적으로 단속하는 게 기본 전제이기 때문에 그 전보다 (중국어선의) 폭력저항에 대해 확실하게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연평도 어민들도 지긋지긋한 중국어선들이 물러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연평어촌계장
- "지금부터라도 더 확고하게 영해에 대해 굳은 신념과 의지를 정부가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달 4일부터 본격 활동하는 특별경비단이 갈수록 포악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시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