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리베이트 알고보면 환자들의 지갑에서 나온 겁니다.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주려고 의료보조기 가격을 시중보다 최대 5배나 부풀려 병원에 공급하는 건데요.
의사가 사라고 하면 안 살 환자 없겠죠?
이어서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59살 김 모 씨,
6주 동안은 보조기를 차야 한다는 의사의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보조기 업체에서 이를 알고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무릎 보조기 구매 환자
- "한다 하니까 그분(업체 직원)이 오셨더라고요. 병실로…. 그래서 그분한테 (보조기를) 맞췄거든요."
알고 보니 병원과 거래하는 업체가 있었던 겁니다.
「보조기 하나를 사는 데 든 비용은 40만 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지만, 환자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인터뷰 : 보조기 구매 환자
- "'도저히 못 하겠다', '너무 비싸다' 그러면 의사가 회진 돌면서 아니 이러시면 안 된다고…."
병원에서 정해준 업체의 보조기는 시중가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비쌉니다.
「그 차액으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주고, 업체도 이익을 남기는 겁니다.」
「▶ 인터뷰 : 보조기업체 관계자
- "안 채워도 되는 보조기를 막 채워요."
- "리베이트 받기 위해서?"
- "그렇죠."
」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중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의료보조기 업체의 리베이트 장부를 확보하고, 부산과 경남지역 의사 100여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