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동안 특별검사팀을 이끈 박영수 특검은 3.1절인 어제(1일)도 출근해 수사 마무리에 점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에서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진 박 특검은 수사 기간 내내 술을 한 방울도 안 댔다고 하는데요.
특검 수사 뒷 얘기를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주가'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박영수 특검은 90일 동안 술과 골프를 일절 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방해가 되고 혹여 구설에 오를까 행동을 조심한 겁니다.
박영수 특검은 점심식사도 특검 사무실 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기가 다반사였고, 전체 회식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명운이 걸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에야 윤석열 수사팀장 등 일부가 모여 간단하게 술자리를 가진 게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는 '비상사태'였습니다.
특검과 특검보 등은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후 새벽 2시에 퇴근해 새우잠을 잔 뒤 오전 6시에 출근할 정도로 격무를 이어갔습니다.
상당수가 잦은 병치레로 약을 달고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애순 / 청소 노동자
- "세상에 코에서 피가 터지게 일을, 코피가 터진다, 그 정도 힘들게…."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이번 사건의 가담자에서 조력자로 돌아섰을 때, 수사팀은 쾌재를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