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쟁·가뭄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확충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예산 8억3000만원을 투입해 비상급수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비상 상황으로 수돗물 공급이 어려워질 때 시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서울 시내 비상급수시설은 총 1193곳으로 하루 17만 3551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데, 이는 서울 시민 1명에게 하루 17ℓ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 관계자는 "원래 민방위 시설장비 운영지침에는 하루 필요 규정량이 25ℓ인데 현재는 이에 미치지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11개 자치구에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14곳을 새로 만들어 1인당 물 확보량을 현재 17ℓ에서 20ℓ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알맞은 수질을 갖춘 민간 지하수
특히 지하철 동묘앞·독립문·광화문·종로3가역에서 나오는 일 3300t의 지하수를 급수시설을 통해 민방위용수는 물론 청소·조경용·공사용·농업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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