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가 0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명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 100여 명은 20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연구학교 철회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지난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날 김태동 문명고 교장이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지만 집회는 계속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국정교과서 철회', '학교 주인은 재단이 아닌 학생이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국정화 반대한다", "교장 선생님 각성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 학교 2학년 A군은 "교장 선생님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일에 찬성할 수 없다"며 "문자에 상관없이 연구학교 철회 주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등교했다"고 말했다.
문명고는 전날 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로 '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으니 등교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는 문명고를 비롯해 경북 영주의 경북항공고, 구미의 오산고 3곳이다. 하지만 경북항공고는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심의에서 탈락했고, 구미의 오상고는 후에 신청을 철회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국민담화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가 단 한 개더라도 시행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학교에 '외압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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