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억 원 상당의 말 '블라디미르'를 삼성이 최순실 씨에게 사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이 정유라 씨에게 공식적으로 후원한 말보다 20억 원 정도 비싼 말입니다.
이 말이 삼성 뇌물죄 수사의 또 다른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가 30억 원으로 알려진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입니다.
스웨덴 대표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는 말로 주인이 바뀌면 화제가 될 만큼 유명한 말입니다.
삼성전자가 정유라 씨에게 공식적으로 지원한 네덜란드산 명마 비타나V보다 20억 원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이 말의 주인은 정 씨가 됐습니다.
특검은 정 씨가 블라디미르로 말을 바꾼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이 정 씨에게 지원한 살바토르와 비타나V를 처분했다고 밝혔지만, 매각 대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점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살바토르와 비타나V를 사실상 블라디미르로 교환해줬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입니다.
국정농단 이후로 최순실 씨가 말을 구입하는데 개입한 적이 없고 매각 대금도 일부 회수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권력이라는 이름의 '블라디미르'가 삼성 뇌물죄 수사의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