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늦어도 2월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조사 하겠다는 방침이었죠.
박근혜 대통령도 줄곧 특검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측이 갑자기 내일(9일) 이후로 대면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하자고 특검에 통보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가 난항에 빠졌습니다.
청와대 측이 특검의 신뢰성을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초 양측은 대면조사의 시기와 장소 등을 막판 조율 중이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그동안 청와대 경내에서 하되 비공개 대면조사를, 특검은 공개 조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한 언론보도에서 대면조사 시점을 내일(9일)로 못박자, 청와대 측은 '유출'의 주체로 특검을 지목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검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대면조사 관련해서는 오늘은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 못 드릴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특검은 최대한 청와대를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면조사 일정은 예상보다 미뤄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양측이 치열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도 대면조사를 거부하기 위해 포석을 까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