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은 특히 최순실과 고영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마치 탄핵 사건의 핵심인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핵심을 회피하기 위해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의 시작점이 전혀 다른 곳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발단이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불륜 관계에 있다"며,
"최 씨와 대통령 사이를 알게 된 고 씨 측이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폭로의 핵심 인물 고 씨를 다시 한 번 깎아내리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롯데그룹을 찾아가 70억 원을 요구하며 쓴 가명이 과거 유흥업소 시절 쓰던 이름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고민우. 이 이름은 고영태가 여성전용 유흥업소의 남자 접대부로 종사할 때 사용하던 이름입니다."
대통령 변호인 측은 여전히 고 씨를 증인으로 불러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소재를 알 수 없는 고 씨의 증언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9일 변론기일에도 고 씨가 나오지 않으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 2명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