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어젯밤 유력한 방화용의자 한 명을 검거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용의자는 재작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낸 방화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가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일흔살 채모 씨를 어젯밤 긴급체포했습니다.
채씨는 지난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4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던 방화 전과자입니다.
경찰은 문화재 방화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탐문수사 하는 과정에서 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파악하고 인천시 강화군에서 검거했습니다.
무엇보다 제보자들이 화재 발생 직전 숭례문에서 목격한 6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 또 사건 당시 착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옷과 가방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이 경찰이 채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또 채씨 집에서 목격자들이 진술한 것과 같은 종류의 사다리와 가방, 의류, 시너 1병을 발견하고 이번 범행과의 연관성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채씨가 아직은 여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며 통상적인 조사 수준임을 밝히고 있지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숭례문 현장감식 과정에서 라이터 2개와 사다리 2개를 발견하고 이를 국립과
경찰은 오늘 보강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오늘이 숭례문 방화 수사의 장기화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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