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상황 매년 그랬듯 '거북이 걸음'…그래도 마음만은 넉넉한 설날
↑ 설날 교통상황 /사진=mbn |
설 연휴 첫날인 27일 전국 기차역과 터미널은 고향으로 가려는 인파로 종일 붐볐습니다.
고속도로는 귀성차량이 몰리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이뤘고, 강원 지역은 눈이 내린 데다 기온까지 떨어져 귀성길을 더디게 했습니다.
일찌감치 고향에 도착한 시민들은 전통놀이와 문화행사를 체험하며 명절 기분을 만끽했고, 축제장이나 스키장에서 겨울을 즐겼습니다.
설을 하루 앞두고 귀성은 절정을 맞아 기차역, 버스터미널, 항구에는 선물 꾸러미를 든 고향으로 가려는 인파의 행렬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를 비롯한 열차는 거의 매진돼 귀성객들은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렸지만, 인파가 몰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역과 버스터미널 등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귀성 행렬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차편을 기다리거나 승차권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주요 터미널도 고향으로 가는 인파로 종일 북적거렷습니다.
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을 방불케 해 평소보다 운행시간이 2배가량 늘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옥산휴게소와 금강휴게소∼영동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행담도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양지 나들목, 둔내나들목∼면온나들목에서 정체를 빚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양지IC∼마성IC,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JC∼감곡IC, 제2중부고속도로 산곡JC∼초월1교 등에서도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은 5시간, 대구 4시간 7분, 울산 5시간 6분, 대전 2시간 10분, 광주 3시간 50분, 목포 4시간 20분, 강릉 3시간 10분이 소요됩니다.
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 이용차량을 총 383만대로 예상했으며, 오후 7∼8시께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많은 인파가 귀성길에 오르면서 서울 도심은 평소 휴일보다 한산했습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소통이 원활하고 종로, 을지로 등 도심과 강남권 등도 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귀성하지 않은 시
북한산, 관악산 등 도심 주변 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흥선대원군 사저였던 운현궁에서 윷점, 소원지 쓰기, 민속놀이, 전통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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