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최강 한파에 서해안 바닷물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마치 북극 바다에 온 듯한 이국적 풍경에 관광객들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안선이 하얀 얼음과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그야말로 동토로 변했습니다.
극지를 연상케 하는 풍경은 모든 것이 정지해 버린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수심이 비교적 얕은 서해안이 이렇게 북극 바다처럼 변한 겁니다."
처음 보는 풍경에 관광객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찬우 / 서울 제기동
- "30년 만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면인데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얼음에 몸을 숨긴 바다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이 됩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서울 신천동
- "겨울에 바다가 이렇게 어는 줄 몰랐거든요. 무척 신기한 것 같아요. 기분 전환도 되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하지만 어민들의 마음은 편치많은 않습니다.
얼음을 헤치고 항해하다 선체가 상하는가 하면, 선착장으로 돌아오다 얼음 한가운데에 갇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계상준 / 인천 화도면
- "중간에 나가서 배가 오도가도 못했어요. 얼음에 막혀가지고. 그래서 내렸더니 얼음에 깨지지를 않아요. 걸어 다녔어요."
다행히 추위는 점차 누그러져 내일(26일)부터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영상 2도에서 1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