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예고했던 최순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오늘(25일) 집행했습니다.
최 씨는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큰 소리로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놨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해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아 기자, 최순실 씨가 얼마 만에 특검에 온 겁니까?
【 기자 】
최 씨는 지난달 24일 단 한 차례 조사를 받은 후 갖은 핑계를 대며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한 달여 만에 특검으로 강제 압송됐습니다.
최 씨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20분쯤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송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작심한 듯 큰 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면서는 "우리 아이와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했다"며 특검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최 씨에 대한 영장이 오늘 집행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네, 특검은 영장 집행 뒤 최대 48시간 동안 최 씨를 수사할 수 있습니다.
당초 최 씨는 어제와 오늘 모두 재판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영장 집행은 26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는데요.
오늘로 예정됐던 최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장시호 씨의 재판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되면서 영장을 전격 집행하게 된 겁니다.
최 씨의 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이화여대 업무 방해' 인 만큼, 특검은 우선 최 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최 씨측은 특검의 강제 조사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최 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앞서 최 씨를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특검의 자유지만 최 씨도 최소한의 자기 방어를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특검에 끌려오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후에도 뇌물수수 혐의로 영장을 추가 청구하는 등 강제 조치를 통해서 최 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