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어떻게든 탄핵안을 기각시켜야 할 숙제를 안고 있죠.
하지만, 대통령 편이라고 믿었던 증인들로부터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기는커녕 면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돌발 발언을 내놓습니다.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억울한 사람이라고 묘사를 한 겁니다.
예상치 못한 궤변에 같은 팀 이중환 변호사조차 몇 번이나 팔을 잡아당기며 만류했을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5일)
-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은 변호인단의 공식적인 입장인가요?"
- "사전에 저하고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에 우호적일 거라 여겼던 증인들도 썩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압수사를 당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차은택 씨는 되레 당당하게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 사실대로 말했고, 편안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대통령 측에 면박만 줬습니다.
최측근 정호성 전 비서관조차 대통령 측 변호인들의 마음에 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에 변호인의 참여가 없지 않았냐고 묻자, 사전에 고지받고 대답을 했다며 아예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갈 길이 먼 대통령 측이지만, 변론 내내 같은 팀끼리 좌충우돌하고, 증인들도 협조하지 않으면서 더욱 애가 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