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도 아니고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내연관계 의혹을 대놓고 물어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 씨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고영태 씨를 흠집내려는 듯한 시도는 온종일 계속됐습니다.
오전에는 고 씨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전과를 조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적절하지 않다'고 결국 기각했지만, 대통령 측은 고 씨의 과거의 삶도 유력한 증거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오후에는 차은택 씨의 검찰 진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과거 파헤치기에 돌입했습니다.
'신용불량자다', '최순실 씨와 내연 관계다', '펜싱장을 차려줬다', '사업 능력이 없어 보인다'는 등 개인을 폄하하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측은 왜 이렇게 고 씨를 부정적으로 묘사할까.
최순실 씨는 앞서 탄핵심판 변론과정에서 '고 씨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최 씨의 이미지에 타격이 가더라도 고 씨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면, 반대로 최 씨 진술에 신빙성이 생기고, 이렇게 되면 탄핵심판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것을 기대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차은택 씨는 담담하게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차 씨는 최순실 씨가 말하면 사업이 노출되는 시점에 항상 대통령이 나타나 소름끼칠 정도였다며, 최 씨는 비선 실세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