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맹추위에도 어제(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3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광장에서는 대통령 지지단체들이 10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탄핵반대를 외쳤습니다.
김 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앉아있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한파 속에 열린 13번째 주말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2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뒤 처음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최종진 /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 (어제)
- "재벌의 책임을 묻고 죄를 묻고 재벌공화국을 해체해야 진정한 촛불의 승리입니다!"
서울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150여 개 단체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도심을 태극기 물결로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에는 지난 2014년 '친일 논란'에 휘말려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중앙일보 주필 (어제)
- "국회의 (대통령) 탄핵은 원천 무효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탄핵은 원천무효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서울 도심 일대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방지를 위해 만 5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두 집회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박세준·유용규·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