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정유라 씨의 체포 소식을 들은 최순실 씨는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계속 소환에 불응하면 뇌물죄로 다시 한 번 구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에 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특검에 처음 소환된 최 씨는 이후 27일에는 건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 씨가 정유라 씨 체포 소식을 들은 후 딸이 한국에 오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두 차례나 출석에 응하지 않은 만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소환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아무래도 정유라의 체포 소식 이런 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소환하는 방법이 있고요."
특검은 체포영장이 아닌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뇌물죄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기소하지 않았던 새로운 범죄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