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학년도에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유라 씨가 합격 사실을 발표 전에 미리 알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합격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건데,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고등학교 시절 자기가 갈 학교가 정해져 있다는 식으로 주위에 자랑삼아 얘기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특검 수사를 받던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서 뜻밖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 31일 이화여대의 수시 전형 체육특기자 합격자 발표가 있었는데,
이보다 훨씬 전에 정유라 씨로부터 '이대에 붙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겁니다.」
합격 소식을 미리 알린 건 정 씨 뿐만이 아니라고 장 씨는 기억했습니다.
「최 씨의 비서가 장 씨와 장 씨의 어머니 최순득 씨에게도 발표 전에 합격 소식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장 씨는 이모인 최순실 씨가 비서에게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며 역정을 내는 것을 직접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합격자 정보가 사전 유출된 셈입니다.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대의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궁곤 /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 "지금 특검 조사 중이니까 어떤 말씀도 드리기가 그렇네요. "
특검팀은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