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재학 당시 치른 시험의 답안지가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
이 답안지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입수한 것이다.
정씨의 이름이 적혀 있는 이 답안지는 지난해 1학기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시험에 제출된 것이다. 이 과목은 정 씨가 독일에 체류하고 있을 때 학점을 취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답안지를 보면 14개 문제 가운데 10개를 맞춘 것으로 돼 있다. 빈칸 채우기 문제에서 아포토스라 적은 오답이 정답 처리된 경우도 있다. 아포토스는 아토포스의 오기다.
김 의원은 "오프라인 시험은 정유라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지만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앞서 조교에게 정 씨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혐의로 류 교수는 3일 구속됐다.
지난 2일 류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 수사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해 증
류 교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류 교수가 조교들에게 '정씨를 잘 봐주라'고 말한 사실 등은 인정했다. 하지만 류 교수는 이런 사실들이 특검이 적용한 업무방해, 사문서 위조, 증거위조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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