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최순실 씨가 실은 대역이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데요.
검찰까지 나서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최 씨를 둘러싼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한 날 검찰청사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세요."
-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이후 최 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초미의 관심이 됐습니다.
긴급체포돼 이튿날 서울 구치소로 가던 모습이 포착된 최 씨.
그런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최 씨의 대역이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검찰 출석 때와 달리 콧대가 높아졌고, 눈썹도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진짜는 왼쪽 머리의 탈모가 심하고 주름도 많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채은 / 서울 장충동
- "워낙 실망감이 크다 보니까 이런저런 정계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들을 표출하는 것 같아요."
의혹이 확산하자 검찰은 지문을 대조해 확인했다며 최 씨 본인이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또다른 루머들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 씨가 조사를 받으며 먹었던 곰탕이 실은 외부 조력자에 보낸 신호라든가,
검찰이 미르재단을 압수수색할 당시 빈 상자를 들고 연기를 했다는 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의혹들이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송호근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정권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의혹들이 생기니까 의혹이 낳은 일종의 낭설이라고
급기야 40대 남성은 검찰이 최 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에 돌진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결국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만이 잇따르는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 것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