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2주가량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벌초 생각하며 벌초 대행업체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건을 취재한 우종환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1 】
벌초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나 봅니다.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는 거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직접 벌초하는 대신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게 대세가 되어가는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산림조합에 따르면 이용자가 5년 사이 15퍼센트 정도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명절 전에 시골에 따로 내려가는 게 어렵다 보니 차라리 업체를 쓰자는 풍토가 확산한 거죠.
친척들이 한 번에 모이기 힘들다 보니 문중에서 돈을 모아 대행업체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은 예초기를 비롯한 벌초 장비들이 좋아지고 전문 인력들이 많다 보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낫다는 판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막상 업체를 쓰려면 비용이 제각각이라고 하는데 취재를 해보니 문제가 많던가요?
【 답변 】
일단 기사에서도 소개한 대로 하나의 업체가 똑같은 묘지를 두고 이용객마다 부르는 가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저곳 알아본 손님이 전화 상담을 요청하면 시중 가격에 맞게 부릅니다.
하지만, 좀 급한 사람이 찾아오면 비용을 두 배로 높여서 부르는 거죠.
업체 간에도 가격 차이가 나는데요.
문제는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벌초의 질이 좋은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업체들을 평가하는 기관이나 부처도 없다는 점입니다.
【 질문3 】
왜 업체들을 평가하지 않는 걸까요? 관리하는 기관이 없나요?
【 답변 】
네, 벌초 대행업이라는 게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최근에 많이 이용하기 시작하다 보니 아직 관련 법규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탭니다.
그렇다 보니, 업체가 실수로 봉분이나 묘지 주변을 훼손하더라도 처벌이나 배상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땅치 않습니다.
벌초 대행업이라는 트렌드를 아직 법이 못 쫓아가고 있는 거죠.
【 질문4 】
그렇다면, 업체를 이용하려는 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업체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이 뭐가 있을까요?
【 답변 】
시중 가격을 반드시 확인해본 뒤에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물어봤다가 바가지를 쓸 수가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알려진 벌초 대행 시세는 봉분 하나당 7-10만 원 선입니다.
물론, 산소 위치나 다른 조건에 따라서 추가 금액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산림조합과 농협에서도 벌초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질문5 】
마지막으로, 바쁜 와중에도 직접 벌초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 쓰쓰가무시병 조심하셔야 한다고 기사에도 나오던데, 이게 감기랑 구별이 잘 안 된다고 하지요?
【 답변 】
네, 요즘 벌초하시는 분들 쓰쓰가무시병에 걸릴 수 있어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보통 물린 뒤에 8-11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오한, 두통,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게 독감이랑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앉는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잘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벌초를 한 뒤 일주일 정도 뒤부터 저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쓰쓰가무시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