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사건 보름만에 삼성서울병원에서도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나오면서 결핵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들이 문진을 받기 위해 음압 병실에 들어섭니다.
이들이 받는 건 다름 아닌 결핵 검사.
▶ 인터뷰 : 결핵 검사 환자 보호자
- "우연히 입원했었던 거 때문에 결핵 검사 받으라고….저희 애기는 엑스레이밖에 안 찍었어요."
지난 1일 삼성서울병원 소아병동에서 근무하던 27살 여간호사가 건강검진에서 전염성 결핵 판정을 받자, 환자들도 결핵 검사를 받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구홍회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간호사가) 근무했던 부서가 소아암병동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 환자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염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환자들을 상대로 일주일동안 집중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역학 조사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소아병동을 이용한 환자 86명, 동료 직원 43명 포함 모두 129명입니다.
환자들은 오늘(3일)부터 검사를 받기 시작했고, 앞서 검사를 받은 직원 43명 가운데 확진 판정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지난 5월에는 경기도 광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결핵 확진을 받아 역학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집단 시설인 대형병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결핵 감염이 잇따르면서 감염병 관리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