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단순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불량서클원’으로 규정,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실적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5일 ‘청소년 불량서클 해체 나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올해 5월 1일 이후 9개 불량서클, 206명을 확인해 서클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사례 중에는 ‘조직폭력배와 유사한 양상’으로 분류된 경기 안산 한 고등학교의 폭행사건이 포함됐다.
경찰은 보도자료에 “안산 모 고교 학생 7명은 싸움을 잘하는 ‘짱’부터 각기 역할을 분담해 최근 1년간 급우 1명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트집잡아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 수사담당자에게 사건을 확인한 결과, 피의자인 고교생 7명은 불량서클을 조직하거나 소속한 적이 없으며, 집단으로 피해 학생을 괴롭히거나 때린 적도 없었다.
경찰이 단순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불량서클원인 것처럼 꾸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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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그외 불량서클 사건 또한 실적 부풀리기 용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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