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현상으로 인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1일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머물게 하는 기상현상이다. 열돔이 발생하면 기온이 고온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열돔은 지난 6월 말부터 미국 전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워싱턴 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최고기온 섭씨 32도를 넘었고 26개 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애리조나는 기온이 44도까지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은 46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기도 했다.
미국 전역에서 열돔으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애리조나에서는 12살 소년이 하이킹을 다녀온 뒤 사망했으며 LA 북부에서는 열돔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NBC방송은 “열돔에 따른 폭염으로 시카고 당국이 철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 했다. NBC방송은 이번 철로 조사가 “만일 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열돔 현상은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올여름 폭염은 미국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유럽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지난 23일 중국 남부는 최고 단계 폭염 경보가 발동됐으며 저장성 등 동남부 해안지역은 최고 기온 38~40도를 오르내렸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23일 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중동지역도 50도를 넘는 더위가 시작됐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는 지난 22일 최고 기온이 53.9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서 “올 6월까지 연속으로 14개월 동안 전 세계 월평균 기온과 해양 온도가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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