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폭염에 7월 두 번째 주말과 휴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피서 인파로 넘실거렸습니다.
10일 오후 2시 현재 경포해수욕장과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에는 많은 피서객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 낭만을 만끽했습니다.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등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에는 8일 일제히 개장했습니다.
개장 첫날 4만여명에 이어 첫 주말인 9일 7만8천여명 등 모두 11만8천여명의 인파가 찾았습니다.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 이날 하루에만 8∼9만명의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예상합니다. 개장 후 사흘간 20만명이 찾은 셈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멀리서 달려온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기거나 백사장 파라솔 아래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해수욕장은 다소 이른 시즌 탓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이후 사흘간 2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장 첫날부터 무더위가 찾아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힐링해변 조성·운영으로 지난해보다 500만 명이 많은 피서객 3천만 명 유치와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 중점사항을 '안전사고 제로화'에 두고 처음으로 드론 인명구조대를 시범 운영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드론 인명구조대는 각종 재난 상황을 감시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장비 투하로 신속한 구조작전을 펼칩니다.
이와 함께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 도내 리조트 물놀이 시설에도 무더위를 피하고 볼거리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숲과 계곡에도 이날 1만명이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오대산·방태산·태백산 등 유명한 산에도 많은 행락객이 몰려 여름산행을 즐겼습니다.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 상·하행 구간은 온종일 혼잡했습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행 중인 개량공사 여파로 차량 흐름을 막아 가뜩이나 많은 정체구간이 더 늘어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2시간 40여 분 소요되는 강릉∼서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3시간 40여 분 이상 소요됐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상·하행선 4곳에서 도로개선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차량 정
이날 낮 기온은 정선 33.2도, 영월 32.7도, 홍천 32.2도, 횡성 31.9도, 화천 31.8도, 강릉 29.6도, 동해 28.4도 등입니다.
강릉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2도로 올해 들어 첫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