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마대 자루에 담아 승용차 뒷자석에 유기한 피의자 박 모 씨가 어제(9일) 구속됐습니다.
빌린 돈 문제로 다투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마대 자루 살인사건의 피의자 38살 박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 왜 살해하셨나요?"
- "…."
체포된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던 박 씨가
지난 4일 새벽에 40살 송 모 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대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유기했다는 겁니다.
박 씨는 한 때 군대 선임이었던 송 씨에게 조금씩 빌린 돈이 1억 5천여만 원으로 불어나자 이를 갚지 못하고 결국 소송에 휘말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선고를 앞두고 합의서를 요구했지만, 송 씨가 돈부터 갚으라고 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합의서가 들어가야 아무래도 구속을 면하든지 양형의 좋은 적용을 받으니까. 합의서를 써달라 못써주겠다. 다투다가…."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박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