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살균제' 파문으로 주부들이라면 생활용품을 살 때 상당히 불안하고 망설여지실 겁니다.
그래서 환경부가 생활용품에 대해 독성화학물질 조사를 벌이기로 했는데요.
어떤 제품들이 해당되는지, 조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소비자들은 요즘 생활용품을 고를 때마다 인체에 치명적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영미 / 서울 화곡동
- "성분을 봐도 약자나 긴 명칭이기 때문에 이름을 봐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서…."
▶ 인터뷰 : 김광희 / 서울 상도동
- "주부들은 모든 게 의심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불안해요. 물건 사는 게 정말 뭐든지요…."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지만 그동안 사실상 방치돼온 방향제를 제외하고는, 정부 조차 각종 생활용품의 유해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환경부가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해로운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살균제, 소독제, 방부제의 유해성을 따져본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섬유탈취제, 방향제, 공기청정제, 락스, 합성세제 등이 우선 조사대상입니다.」
「소독제나 모기약, 콘택트렌즈 세정제 등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어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제외됩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르면 내년 초 나올 예정이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을 고려해 문제가 되는 제품은 그때그때 공개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
- "전수조사 결과가 완료된 이후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계속 개선조치를 할 겁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제품의 범위를 확장해 유해성 검증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