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세청장 예의 지켜라"

전군표 국세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한데 이어, 검찰수사에 대해선 거대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검찰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면서, 성역없이 원칙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출근길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뭔가 거대한 시나리오가 있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곤 전 부산지방 국세청장에게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한데 이어 "복잡한 김상진은 어디로 가고 전군표만 남았냐"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접한 검찰은 즉각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검찰은 전 청장 발언에 대해 "검찰은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방송국이나 영화사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검사는 "국세청장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에는 성역이 없다며 지금 신분을 유지하든, 사표를 내든 수사를 진척시키는데는 영향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검찰은 이미 수사를 통해 정 전 청장이 상납했다고 진술한 6천만원 전액에 대해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