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적장애인이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하천에서 살해됐는데요.
안타깝게도 피의자는 같은 장애를 가진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이 이뤄졌는데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가에서 두 남성이 만나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런데 돌아올 때는 옷에 물이 묻은 채로 한 남성만 지나갑니다.
지적장애 2급인 21살 백 모 씨가 고등학교 동창이자 자신보다 지적장애가 심한 이 모 씨를 살해한 겁니다.
현장검증은 백 씨가 이 씨를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살해 과정.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백 씨는 이 씨의 두 손을 뒤로 꺾어 끈으로 묶은 다음, 이곳 하천에 빠뜨렸습니다."
숨진 이 씨가 자신에게 대들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피의자
- "(친구가 살려달라고 했어요?) 했어요. (그런데 못 본 척 와버린 건가요?) 예."
백 씨는 끔찍한 범행을 너무도 담담하게 재연해 또 한 번 충격을 줬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사건 발생 이틀 전에 피해자 손을 묶을 노끈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백 씨의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다음,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