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이른바 '농약 사이다' 사건 국민참여재판이 닷새간 일정으로 오늘(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재판이 열리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국민참여재판 첫날 모습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농약 사이다'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는 대구지방법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재판은 검사와 변호인측의 공방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피고인인 82살 박 할머니는 오후 1시 30분쯤 지팡이를 짚고 호송차에서 내려 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오늘(7일)부터 총 닷새간, 역대 최장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데다 증인이 18명, 제출된 증거가 500여건에 달해 기간이 길어진 겁니다.
검찰은 일단 유죄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있는데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82살 박 할머니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나온 점과 농약이 묻은 옷, 박 할머니의 수상한 정황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주요 증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직접 증거가 없고 범행을 저지를 만한 동기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7일)은 무작위로 추출된 300명의 배심원 후보 중 100명 정도가 추첨에 참여해 총 9명의 배심원단이 꾸려졌습니다.
이 배심원들은 앞으로 닷새간 법원으로 출퇴근하며 재판에 참여하고 하루 12만원의 일당도 받게 됩니다.
배심원 평결이 바로 재판결과에 구속력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재판부는 이를 참작해 선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