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6일 밤과 7일 새벽 두 차례 찾아가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지난 5일에 이어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측은 조계사 신도회가 한 위원장에게 제시한 퇴거 시한을 30분 남겨둔 6일 오후 11시 30분께부터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7일 오전 3시 40분께 다시 만났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전히 설득 중이고 대화 중”이라면서 “오늘 면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화쟁위와 한 위원장은 5일 밤에도 두 차례 만나 거취 문제를 놓고 대화했으나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도법 스님은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고, 노동법 개정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만큼 스스로 걸어나갈 명분이 마련됐다고 설득했으나 한 위원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관계자는 “아직 신도회 총회 소집 같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이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