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한상균 거취, 끌려나오거나 걸어나오거나 조계사에 머무르거나"

백기완 "한상균 거취, 끌려나오거나 걸어나오거나 조계사에 머무르거나"

↑ 백기완/사진=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2차 민중총궐기'를 하루 앞두고 조계사를 찾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백 소장과 시민사회단체 원로 인사들은 4일 한상균 위원장이 은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백 소장은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도법스님이 앞장서 우리 한상균이를 잘 끌어 안았는데 계속 끌어 안을 생각은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그럼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법스님은 면담에서 한 위원장 거취에 대해 3가지 길을 제시하며 "끌려 나가는 것, 그냥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 하고 걸어 나오는 것, 또 하나는 여기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 소장은 한 위원장이 은신한 4층 창문에 대고 "절집이란 데는 배고픈 놈들이 밥 얻어먹으러 오는 곳, 갈 데 없는 놈이 잠자러 오는 곳이니 배짱 좋게 밥 얻어먹고 잠 잘자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절집에서 쌀 떨어졌다고 하면 내가 보살이니 내가 보내주겠다"고 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백 소장의 말을 들은 한 위원장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합장하며 "알겠습니다. 선생님, 제 걱정 말고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답하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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