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조선대 학생들의 수준은 이정도? 피해자에게 ‘맹비난’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생 박 모씨가 여자친구를 4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것과 관련해 결국 제적조치를 당한 가운데, 피해 여성이 박 모씨 제적과 관련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언론 매체들은 의전원생 박 모씨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이후 여론의 비난을 견디지 못한 학교 측에 의해 결국 제적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 내용은 충격을 더했다. 제적을 당한 가해자가 아닌 피해여성을 향한 비난의 글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
↑ 데이트 폭력 |
카톡 단체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은 해당 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학생들로, 이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 여성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맞은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제적 조치와 관련해 피해 여성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의 인생을 망친 원흉'으로 취급하며 오히려 가해 학생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대학 의전원 소속 전부가 아닌 일부가 참여한 단체 카톡방이긴 하지만, '전화를 건방지게 받았다'는 황당한 이유로 잔인한 폭행을 한 가해자를 감싸는 듯한 모습은 충격을 더했다.
이 단체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눴던 5명 가량의 의전원생은 대화 내용이 외부로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자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광주지검은 1일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기소된 조선대 의전원생 박모(34)씨에게 감금 혐의를 추가 적용,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