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보복 운전을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항의하는 버스 기사를 차에 매달고 10미터 이상을 운전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리는 버스 앞에 승용차 한 대가 끼어들더니 갑자기 멈춰 섭니다.
다시 출발하는가 싶더니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참다못한 버스 기사가 항의하기 위해 승용차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승용차는 버스기사를 매단 채 그대로 내달립니다.
40살 김 모 씨가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도로에서 58살 정 모 씨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 "갑자기 차를 빼더라고요. 엉겁결에 잡고 끌려갔죠 뭐. 정말 황당하죠 황당해."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김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정 씨를 뿌리치고 도주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차에 매달린 채 10m 이상을 끌려갔습니다."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전기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우측 골목에서 나오는 승용차가 끼어들 것으로 예상돼서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렸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승용차 운전자가…."
경기도 지역에서 버스기사로 일했던 김 씨는 얼마 전 서울 버스기사 시험에 지원했다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