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찰관 성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경찰 위신이 말이 아닙니다.
이런 와중에 또 경찰 간부가 공공 장소의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검찰이 직접 나서서 경찰관 성범죄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사중 성추행, 폭력 사건 피의자 강간, 성매매, 수배 여성 성폭행...
검찰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실에 보고한 작년과 올해 상반기까지의 경찰 성범죄 관련 사례들입니다.
여성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경찰 신분을 악용해 악질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최근에는 전남 함평경찰서의 한 간부가 시내 서점 화장실에서 여성의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붙잡혔습니다.
시민의 이용이 많은 공공 장소를 택한데다 여성을 따라 화장실에 직접 들어가는 등 수법도 대담했습니다.
시민들은 황당하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오누리 / 구의동 - "경찰이 그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처벌받아야 마땅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지난 달에는 서울 금천 경찰서 소속의 형사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하다 붙잡히는가 하면 고양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은 여성 운전자를 상습 성폭행하고 강도짓까지 일삼아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19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조직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인터뷰 : 임준태 교수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높은 윤리 수준과 도덕적 잣대를 기대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런 잘못을 저지르면 관심이 없지만 현직 경찰이 저지르면 상당한 비판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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