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과 생을 마감한 곳은 경남 거제시와 서울 상도동인데요.
주민들이 회상하는 김 전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조기가 내걸린 서울 상도동.
지난 1980년 3년간의 가택연금 당시 식료품을 배달했던 오석국 씨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오석국 / 식료품 가게 34년 운영
- "(배달가면) 집안에 잔디밭이 있었어요. 밖에 못 나오시고 안에서 뱅글뱅글 도시는 거야. 마음이 너무 아픈 기억이…."
대통령 당선일을 떠올리는 기억도 생생합니다.
▶ 인터뷰 : 함경석 / 이발소 32년 운영
- "아주 축제 분위기였죠. 동네 난리 났죠. 꽹과리 장구 치고 다니면서…."
고인이 평소 자주 찾던 바로 옆 배드민턴장.
▶ 인터뷰 : 신상민 /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 "회원들하고 아주 재미있게 치셨어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승부욕이 강하신 분이었습니다."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의 주민들 회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정영자 / 경남 거제시
-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애들이나 다가오면 머리 쓰다듬어주시고…."
▶ 인터뷰 : 이기형 / 경남 거제시
- "(그분 집에서) 회도 먹고 찜도 쪄먹고 우리도 얻어먹고 그랬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전범수·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