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러나 대체로 차분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 발표되기 10분 전, 서울역 TV 수상기 앞으로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발표되자 시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최병철 / 경기도 고양시
-"전체적인 합의 내용 보니 좋은 효과 있지 않을까 한다. 기대 많이 하고 있다."
인터뷰 : 최영자 / 부산시
-"좋게 생각한다. 북한과 통일돼서 많은 이산가족들 만났으면 좋겠다. 잘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기쁨과 흥분 일색이었던 2000년 제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박윤배 / 서울시 강동구
-"1차 회담 때는 남북정상들이 처음 만나니까 기대감이 굉장히 컸던 것 같은데 2차 회담 때는 남북정상이나 국민들도 바라보는 입장이 차분하지 않았나."
특히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 전병철 / 경상남도 사천시
-"남북 합의만으로는 핵 해결도 안되고 성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 관심없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같이 해결을 해야하고, 경제협력이라는 것도 상호협력은 극히 드문 게 현실 아니냐."
우리 국민들은 특히 이번 회담의 성과가 단지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