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회, 51명 연행…수십명 부상
↑ 민중총궐기 대회/사진=연합뉴스 |
주말인 14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가 과격 시위 양상으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됐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남성 44명과 여성 7명이 연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자 고등학생 2명을 제외한 49명이 입건됐습니다.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버스를 밧줄로 묶고 끌어내려 했고 경찰이 캡사이신 용액을 탄 물대포로 강력히 대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공안탄압대책회의 집계에 따르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29명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69)씨가 물대포에 맞은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입니다.
물대포에 맞은 다른 참가자들도 뇌진탕을 호소하거나 손바닥 압박 골절, 열상, 염좌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진압을 하던 경찰 측의 피해도 있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차벽을 향해 벽돌을 던지고 깃대로 경찰을 위협하는
차벽으로 사용되던 경찰버스 9대는 집회 참가자들이 각목이나 접이식 사다리로 두들기거나 밧줄로 끌어내려 하면서 파손됐습니다.
집회는 오후 11시 해산선언으로 마무리됐지만, 현장 정리는 자정 넘는 시간까지 이어졌으며, 광화문을 중심으로 외곽도로까지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