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벌써 8번재 소환조사인데, 검찰은 성곡미술관 기업후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압력을 행사한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서부지검입니다.
질문1]
검찰이 변 전 실장을 소환해 성곡미술관에 기업 후원이 집중된 배경을 캐묻고 있죠?
기자1]
네, 검찰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변양균 전 실장을 불러 8번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변 전 실장은 계속된 검찰 수사에 몹씨 지쳐 수척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흥덕사에 국고 10억 편법 지원된 배경과, 성곡 미술관의 대기업 후원금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신씨가 대우건설을 비롯한 대기업을 돌며 연간 5억원의 미술관 후원금을 요구한 뒤, 변 전 실장이 구체적인 후원 액수를 이들 기업과 흥정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둘의 공모혐의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 후원금의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횡령 혐의가 일부 확인된 만큼, 횡령한 돈이 변 전 실장에게 건네 졌을 가능성도 배지하지 않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질문2]
검찰이 변양균, 신정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기한없이 미룬다고 밝혔는데,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겁니까?
기자2]
네, 검찰은 어제 변양균, 신정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기한없이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신정아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가 힘들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한듯 보입니다.
신씨에 대한 횡령 혐의를 규명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인데요.
신 씨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신 씨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아직 신씨가 미술관 후원금을 빼돌렸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영장청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해온 부산지검도 영장청구 시점을 확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를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국민적 관심이 검찰에 머무는 것이 검찰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들의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적 의혹에서 출발한 수사가 반쪽짜리에 그칠지 막바지에 접어든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