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외 거론된 집필진 예상 인물은?
↑ 역사교과서 국정화 최몽룡/사진=연합뉴스 |
최장수 고고학 교수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원로 교수 예닐곱명이 단일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학계에 따르면 최 명예교수 등 일부 원로 교수는 오는 4일 예정된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집필기준 및 집필진 구성에 관한 기자회견에 배석해 국정화 필요성에 대한 원로 사학자로서의 견해를 피력할 방침입니다.
최 명예교수는 언론매체를 통해 "5∼7차 교육과정 때 국정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인연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필진 참여 여부에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지만, 집필진 명단의 일부를 발표하는 자리에 배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명예교수가 단일 교과서 대표 저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편이 책임기관으로서 집필진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검정 교과서의 배 이상 되는 집필진이 투입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편이 구상하는 집필진 규모는 20∼40명가량으로, 모집 방법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합니다.
앞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은 노·장·청 학자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교사 8∼9명이 참여해 조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역사학자가 국정 반대 선언에 참가한 상황에서 균형 있는 집필진 구성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나, 국편 관계자는 "교과서 집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최 명예교수 이외에 집필진으로 거론되는 학자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최성락 목포대 교수,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입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도 예상 집필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사 부분의 서술을 지원할 경제학자, 정치학자, 헌법학자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필진 명단을 얼마나 공개할지도 관심을 끕니다.
국편은 처음에는 모든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른바 '신상 털이'와 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집필진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재로선 대표 저자만 먼저 알리고 나머지 집필진은 완성본이 나온 후 공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모든 집필진을 공개하게 되면 집필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