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씨 외압행사, 신씨가 부탁"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외압행사가 모두 신씨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특히 변 전 실장이 산업은행 총재에게 성곡미술관 후원을 직접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오늘도 변씨와 신씨를 다섯번째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모든 외압행사가 모두 신씨의 청탁에 따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변 전 실장이 기업들에게 성곡미술관 후원금 지원을 직접 청탁한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은 고등학교 동기인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에게 성곡미술관 후원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성곡미술관에 총 4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후원한 바 있습니다.

또 동국대 재단 이사장인 영배스님이 세운 흥덕사에 국고 10억원이 특혜 지원된 데도 신씨가 개입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영배 스님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신씨가 변 전 실장에게 흥덕사 지원을부탁했다는 메모가 적힌 수첩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변 전 실장이 신씨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씨의 부탁을 그대로 들어줬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초점을 두고 세부 사실관계 수집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과 모래는 소환을 잠시 중단하고 혐의입증 자료검토를 마친 뒤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