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신씨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런가운데 부산지검에서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오늘 오전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을 출입하고 있는 김지만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신정아씨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1]
네, 검찰은 어제 밤 늦게까지 신정아 씨에 대한 조사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틀 연속 신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폈는데요.
검찰은 신씨에 대한 48시간 체포 영장 시한이 끝나는 오늘 오후 5시 이전에 신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사문서 위조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또 지금까지 알려진 신씨의 혐의 외에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성곡미술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2]
신씨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실장도 조만간 재소환된다고 하죠?
기자2]
네,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검찰에 확인한 결과 변 전실장의 구속영장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혐의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변 전 실장이 아직 검찰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할 뿐 아니라,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변 전 실장이 일요일 검찰에 나와 10시간 넘게 질술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검찰이 원하는 진술은 하나도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씨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추천한 사실까지는 인정했지만, 학위가 가짜인 줄은 몰랐고 외압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성곡미술관에 기업후원금을 냈던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과 김찰록 산업은행 총재에 조사를 벌였는데요.
변 전 실장이 부탁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 부탁이 대가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대검찰청 중수부 검사들까지 서부지검에 급파됐는데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3]
네, 일단 검찰로서는 추가 지원병력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검 중수부까지 투입했을 정도라면, 변 전 실장의 혐의 입증이 검찰로서는 아주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로 대형비리를 수사하던 대검 중수부가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를 위해 투입됐다는 것은 이 사건이 혐의입증의 어려움과 사건의 규모가 예상밖으로 크다는 점, 그리고 더 강도높은 수사를 펴겠다는 각오를 엿볼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검찰로서는 특검 얘기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변 전 실장의 신씨 비호의혹 사건이 아주 절박해 보입니다.
여기에다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변호사는 검찰출신의 변호사 아니겠습니까.
추측하건데 이 두 사람이 혐의를 없애기 위해 서로 사전에 입을 맞추는 것도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보면 현직 검찰과 전직 검찰의 대결로 비춰져, 검찰로서도 대검 중수부까지 투입해 이번 사건을 의혹없이 마무리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문에 검찰이 혐의를 입증하고, 변 전 실장을 다시 부르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변 전 실장의 사법처리 시점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4]
삼성증권에 이어, 또 신씨의 증권 계좌가 하나더 있다는 사실도 저희 mbn 취재결과 밝혀졌죠?
기자4]
네, 맞습니다.
신정아씨는 2005년경 삼성증권에 이어 굿모닝 신한증권에도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신 씨가 지난 2005년 삼성증권에 증권 계좌를 개설해 2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돈이 현재는 5억 8000만원으로 늘어난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실은 신 씨가 굿모닝 신한증권에도 역시 계좌를 개설했고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증권 투자는 해 보지 않았다던 신 씨가 갑자기 복수의 증권사에 수억대의 투자를 한 겁니다.
검찰도 이같은 정황이 석연치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5]
그밖에 변 전실장이 신 씨와 지근에 머물던 오피스텔 숙박비를 제3자가 대납한 정황이 잡혔다면서요.
기자5]
. 네 그렇습니다.
변 전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지난해 7월부터 올 8월까지 1년1개 월간 종로구의 한 호텔에 묵었습니다.
변 전 실장이 이곳에 머물며 낸 투숙료는 월 200만원 가량인데요.
검찰 확인 결과 13개월 숙박료로 2600만원을 매달 누군가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해 왔다는 겁니다.
신용카드의 명의는 변 전 실장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 오피스텔을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물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나치게 비싼 숙박료를 변 전 실장 스스로 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전적 도움을 준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경우 사건은 또 다른 양상으로 비화될 전망입니다.
앵커6]
이번에는 부산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건설업자 김상진 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늘 검찰에 소환되죠?
기자6]
네, 정윤재 전 비서관이 당초 고소인 자격이 아닌, 피 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피내사자 신분이란 검찰이 어떠한 혐의점을 발견했다는 얘기인데요.
당초 정 전 비서관은 고소인 신분을 감안해 형사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특수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됐습니다.
보통 피내사자 신분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바로 피의자로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검찰은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씨 비호의혹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부산 자택과 서울 도곡동 숙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요.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대비해 막판 물증잡기에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소환되는 대로 금융기관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이나, 정치후원금 대가, 또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등이 김씨를 만나게된 배경등에 대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청와대 재직중인 올 상반기에 김상진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정 전 비서관의 검찰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7]
어제 저희 mbn이 단독 보도해드렸죠. 서울지검 특수부가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고요?
기자7]
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 10여곳의 압수수색이 어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삼성과 GS,현대, SK등 10여곳의 건설사 들인데요.
이들 업체들은 지난 7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공사에 담합 입찰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 사건을 형사부가 아닌 특수 1부에 맡겨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이들 업체의 담합뿐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의 비리를 살펴보겠다는 말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또 공정위까지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공
이처럼 검찰이 국내 굴지의 건설사 11곳의 담합과 건설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검찰 취재기자인 김지만 기자와 함께 자세한 검찰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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