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나 신당 경선을 살리기 위한 윗선의 속전속결 의지가 개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한국에 들어갈 일이 없다"며 두달간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해 온 신정아 씨의 전격적인 귀국
연락을 끊고 일주일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변양균 전 실장의 검찰 출두는 약속이나 한 듯 같은날 3시간 차이를 두고 일어났습니다.
그간 변씨와 신씨가 자신들의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는 점에서 짜 맞췄다는 의혹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변 전실장과 신 씨의 귀국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건설업자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부산지검이 내일(18일)쯤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할 예정이란 점도 우연이라 보기에 힘든 부분입니다.
때문에 검찰이 다음달 초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신정아와 부산 김상진 양대 게이트를 빨리 매듭지으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나 여권 인사들은 검찰에 빨리 끝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검찰도 일정에 따라 수사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 연이은 검찰 출두와 장윤스님의 중국 출국 시도 등 잇따라 일어난 사건을 우연으로 판단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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