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가 상륙하면서 서울·경기와 제주, 호남지방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남부지역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늘(17일) 새벽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회부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건훈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1]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우리나라에 상륙했죠?
[기자1]
네. 제 11호 태풍 '나리'는 현재 경남 내륙지역까지 상륙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내륙에 상륙하면서 태풍은 중심 기압이 980hpa(헥토파스칼)의 중소형 태풍으로 다소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와 서울, 경기, 호남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이 태풍의 세력권에 놓여있습니다.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포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2]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죠?
[기자2]
네, 태풍이 지나간 지역은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은 듯 합니다.
최고 563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서는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1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좌초됐습니다.
지금 현재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빗길 교통사고와 선박침몰, 주택붕괴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전남 고흥과 완도, 여수지역 주택 수천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강풍에 여수지역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며 사상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농경지 침수 피해까지 더하면 태풍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도 초당 18.6m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안 지역은 해일주의보에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포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기를 비롯해 김포와 부산, 대구, 여수, 목포, 울산 등을 잇는 항공편 등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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