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고 유니테크과 학생들이 반도체 장비 유지 보수 관련 이론 교육을 받고 있다. |
인천 재능고 1학년 하관용군(16)은 올해 신설된 유니테크과에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하 군은 합격과 동시에 전문대인 재능대학 진학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니셈에 취업이 동시에 보장됐다. 11월부터는 일주일에 사흘은 재능고에서 수업을 받으며 기능인으로서 기본적인 역량을 키운다. 또 재능대학에 마련된 듀얼공동훈련센터과 유니셈에서 각각 하루씩 반도체 이론교육과 현장교육(OJT)을 받는다. 인천재능대 유니테크 단장인 김수연 교수는 “전문대 과정을 포함해 5년간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모두 5개의 자격증을 따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4년제 대졸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2~3년 정도 근무한 수준과 동일한 자격과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올해부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인 ‘유니테크(Uni-Tech)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6개 유니테크(Uni-Tech) 사업단이 선정돼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테크 사업은 특성화고와 전문대학, 취업을 보장하는 기업이 연계돼 하나의 사업단을 이뤄 5년 이내 통합교육 과정을 함께 구성하고 운영한다. 학생들은 특성화고 입학과 동시에 대학 진학과 취업이 보장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곽경림 산업인력공단 능력중심사회 확산 TF팀장은 “고교 시절부터 현장에서 집중적인 직업 교육을 받도록 해 전문 기능인력으로 육성하고, 노동 시장 진입 시기도 6개월에서 1년가량 단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테크 사업은 미국 IBM과 뉴욕시립대의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교육인 ‘뉴욕 피테크’와 독일의 3년제 대학 일·학습 병행제를 벤치마킹했다.
16개 선정단 사업단중 강동대학교는 부원고·한화큐셀과 사업단을 구성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제조설비 유지관련 인력을 양성한다.
영남이공대는 경북공고와 함께 기계설계분야 전문가를 양성해 LG실트론, LG이노텍 등에 취업을 연계한다. 신성대는 경기기계공고와 함께 철강분야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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