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행사에 기업 후원금을 얻기가 원래 만만치가 않은데요, 때문에 검찰은 변양균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정아씨가 지난 2002년 4월부터 근무했던 서울 사직동의 성곡미술관.
신정아씨 파문이 커지면서 직원들 대부분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술관 관계자
-"지금 그때 같이 일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직원들은 다 외근 나가서 아무도 없다."
신씨는 이곳 성곡미술관 재직시절에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유치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한해에는 8개 업체에서 무려 열 한 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다른 미술관들은 기업후원금을 1년에 한번도 받기가 어려운 처지다 보니, 매우 이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후원 업체들 가운데 대우건설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억원씩의 후원금을 지원했고 산업은행 역시 지난해 5천만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과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변 전 실장과 같은 부산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혹을 사는 부분입니다.
신씨의 실적 뒤에는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나머지 기업들의 후원금 유치와 관련해서는 변 전 실장외에 다른 실력자의 지원이 작용했는지도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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