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인데요.
취업 현장에서 청년들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질문으로 압박을 주는 면접을 이른바 '압박면접'이라고 합니다.
한달간 일자리 해법찾기에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행보로 이런 압박면접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윤범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애인 있어요? 아뇨 없습니다."
면접관이 여성 면접자의 사생활을 물어보고, 급기야 춤까지 추라고 강요합니다.
기업들의 채용갑질 중 하나인 이른바 '압박면접'입니다.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각자 짧게 영어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I will want to dedicate myself…."
면접관의 갑작스런 영어 질문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박 시장이 청년들과 함께 압박면접을 자청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질문은 살살해주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떨렸어요."
일자리 대장정 첫날은 대형마트를 찾아 시급 5,960원 근로계약서를 쓰고,
"저 오늘 알바 하려고요."
상품을 진열하고 과일 장사에 나서며 '알바생'으로 변신했습니다.
"햇사과 들여가세요. 이리 오세요."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일자리의 조건이 바뀌자 근로 의욕도 향상됐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영 / 성수 이마트 직원
- "협력업체에 있을 때와 이마트 직원으로 있을 때와 마음가짐 자부심 이런 게 많이 틀려져요. 더 책임감 있게 일하게 되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선 일자리 대장정 출정식에선 각계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자리 만들기가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는 한달간의 일자리 대장정을 통해 서울형 일자리창출의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