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축구 선수가 중고차를 팔기로 하고 돈을 받은 뒤, 차를 넘기지 않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축구선수 역시 돈을 받지 못했다며 중고차 딜러를 맞고소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차 판매상인 28살 박 모 씨는 지난달 28일 사기를 당했다며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 28살 김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 씨는 수입차를 넘겨받기로 매매계약서를 쓰고 대금 5,900만 원을 김 씨의 지인 통장으로 입금해 차량 소유주 이전까지 했지만,
김 씨가 차량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김 씨도 차량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박 씨를 맞고소했습니다.
두 사람은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돈만 가로채는 이른바 '삼각 사기'를 당한 겁니다.
차량 판매자에게는 고가에 사겠다고 하고 구매자에겐 저렴하게 판다며 둘을 만나게 한 뒤 중간에서 매매 대금만 대포통장으로 받아챙긴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만나서 뭐라고 이야기하지 마라, 금액 가지고는 절대 이야기하지 마라' 그렇게 된 거예요. 사는 사람은 싸게 사는 줄 알고 나는 제값 다 받았구나 하고 있는데 돈은 안 들어오고…."
경찰은 차량 판매 대금을 가로챈 사기범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