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 역대 최고인 4천6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통계가 맞다면 전 국민이 부산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셈인데요.
피서객 '뻥튀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피서가 절정을 이룬 지난달 1일,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파가 90만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90만 명이란 통계는 어떻게 나온 걸까?
백사장 1제곱미터 안의 피서객을 눈대중으로 헤아린 뒤 전체 면적을 곱하는 식으로 통계를 냅니다.
백사장과 수영 통제선 안의 바다 면적은 모두 12만 제곱미터, 90만 명이 찾았다면 가로, 세로 1미터 면적에 8명 정도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손정식 / 해운대해수욕장 운영팀장
- "매일 10시부터 2시간씩 4번을 집계하고, 야간에는 그날 날씨와 행사 등을 감안해 야간 피서인파를 추정하고 나서 모두 합쳐서 그날 피서객 수를 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했더니 올여름 해운대를 비롯해 지역 7개 해수욕장에 무려 4천6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겁니다.
전 국민이 부산 지역 해수욕장을 다녀간 셈입니다.
이런 '눈대중 통계'에 대한 '뻥튀기 논란'이 일자 해운대구가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새로운 집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채수동 / 부산 해운대구 관광경제국장
- "휴대전화 위치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면 그분들이 어디서 오셨는지, 연령대,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어…."
이런 새로운 집계 방식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30% 정도의 피서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관광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