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제시한 노사정 대타협 시한이 어제로 마감되면서 정부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 입법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오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사정대타협이 지난 10일 예정된 마감시한을 넘기자 정부가 관련부처 긴급 합동브리핑을 갖고 독자적으로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다음 주초부터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 등 노동 개혁 입법을 위한 절차를 바로 진행할 것입니다. 무작정 (노사정) 협상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노사정위원회가 오늘(11일)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며 압박에 나선 겁니다.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지다가 1시간 만에 정회하는 등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노동부장관은) 들러리입니까? 최경환 총독부의 노무담당 이사입니까? 다음 주에 독점 입법하겠다면서 국정감사 왜 받습니까?"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노동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며, 장관의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장관이 노동자 목줄 죄고 있다. 장관 자격 없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관에게는 질의 안 하겠습니다. 차관이 답하세요."
반면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스스로 정책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며 정부를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의원
- "정부정책에 대해서 국회에서 시비를 가르면 됩니다. 정부 생각 다르
주말 막판 대타협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정부가 다음주 독자 입법에 나설 경우 노동계의 강한 반발과 입법과정에서 여야간 격렬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