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준양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1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 비리 수사 6개월 만에 검찰에 소환된 정준양 전 회장.
16시간가량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전 포스코 회장
- "(16시간 가까이 조사받으셨는데 한 말씀 부탁합니다) 수고 많이 하세요."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재임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코에서 벌어진 각종 비리 의혹에 개입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의 지분을 시세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인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또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라는 포스코 계열사의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부당하게 특혜를 줬는지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 등 이번 사건 핵심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상황이어서 정 전 회장에 대한 추궁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수사를 매듭지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